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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더 상승" 소비자 심리, 5년 전 文정부 이후 최고치

한국은행 7월 소비자동향조사

1년 후 주택가격전망 지수 127, 전월대비 7p↑

文정부 5년차 이후 4년10개월만에 최고…3월 96 이후 4개월간 31p 급등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 2.7%, 1p↓

소비자심리지수(CCSI) 106.8, 전월대비 0.2p↑

연합뉴스

주택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약 5년 전인 문재인 정부 말기 수준으로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보유세 인상 등 강력한 부동산 후속 대책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지만, 시장에선 집값 안정 등 정책 실효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7월 소비자동향.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와 비교한 1년 후의 주택가격 전망 지수는 127로 지난달보다 7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5년차였던 2021년 9월(128) 이후 4년 10개월만에 최고치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21일 실시됐고 전국 2천247가구가 응답했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올해 1월 124에서 3월에 96으로 기준점인 100아래로 떨어졌다가 4월 104로 반등하며 4개월 연속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상승폭은 석 달 연속 역대 최대였던 4~6월(8p)과 비슷한 수준인 7p이다. 올해 최저치인 3월 이후 4개월간 무려 31p나 급등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계속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통화 긴축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과 시중은행 대출 한도 축소 등이 시행됐는데, 이 부분들이 시차를 두고 주택가격 기대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 물가수준전망 지수는 중동 전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에도 149로 1p 내렸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0%로 지난달과 같았지만, 앞으로 1년 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국내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원화 약세가 완화되면서 2.7%로 0.1%p 떨어졌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6%로 같았다.

이 팀장은 "최근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재차 상승한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 응답)으로는 석유류(57.5%)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지난달(77.5%)보다는 비중이 20%포인트 줄었다. 이어 농축수산물(34.1%), 공공요금(33.6%) 등의 순이었다.

1년 후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지난달과 같은 124로 오름세가 멈췄다. 6개월 후 취업기회전망 지수(89)와 금리수준전망 지수(126)도 모두 지난달과 같았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가계저축 지수(97)와 6개월 후 가계저축전망 지수(100)는 모두 1p 하락한 반면 현재가계부채 지수(100), 가계부채전망 지수(98)는 모두 1p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 지수는 다시 지난해 4월(100) 수준으로 높아졌다.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지난달보다 0.2p 높아졌다. 중동 전쟁 여파로 하락하다 4월 99.2로 바닥을 찍고 반등해 석 달 연속 상승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 및 구성 지수의 기여도. 한국은행 제공

CCSI는 소비자 심리 관련 주요 지수 여섯 개를 종합해 산출한 지표다. 2003~2025년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정해 이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아래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 팀장은 "물가 상승에 따른 체감경기 저하, 주가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반도체 중심의 수출 및 투자 호조, 임금 상승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며 "소비자 심리가 장기 평균을 상회하는 가운데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낙관적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반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CSI 구성 지수 중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지수(84)는 지난달보다 2p 하락했다. 6개월 후 경기전망(92) 지수는 중동전쟁 긴장 재고조로 경기 우려가 커졌음에도 반도체 업황 호조 등으로 주요 기관의 성장 전망이 상향되면서 변동이 없었다.

현재생활형편(93) 지수는 고물가 지속,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p 하락한 반면, 생활형편전망(98) 지수와 가계수입전망(101) 지수는 각각 1p 올랐다. 소비지출전망(110) 지수는 지난달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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